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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효도관광 여행기 - 7
    일기 2024. 8. 4. 00:41

    5/9 목요일
     
     
    오늘도 오전 6시에 출발하는 강행군이라
    그보다 일찍 일어남
     

    내가 왜 이 시간에 일어나야 하는덱!!!!!!!!!!!
     

    아침메뉴
    전날 아침과 무서울 정도로 동일한 메뉴임
    샌드위치 속재료의 바리에이션 이딴 것도 없었다
    그저 철근처럼 씹어먹으며 칼로리를 충전할 뿐...
     
     
     
     
     
     
    자 오늘의 행선지
    폼페이 - 소렌토 - 카프리섬 - 나폴리
     
     
    폼페이 가는 길에 휴게소에 들렀는데

    이런 걸 팔길래 사봤다. 페페론치노 맛 초콜릿.
    공포 영화에서 호기심 못이기고 나대다가 젤 먼저 죽는 역할.
    그게 나야 바둠바두비두바
    세상에 이런 게 왜 존재하는지 5초 정도 고민하게 만드는 맛임
     

    페페론치노맛 초콜릿을 조용히 가방 속에 쑤셔넣고 도착한 그 이름도 익숙한 폼페이
     
     

    아침 일찍 간 보람이 있게 우리가 젤 먼저 입장함 캬캬
    이 부분에서 엄마가 가이드님에게 크게 감동하여
    가이드 너무 잘 만났다고 3달이 지나가는 지금까지 얘기하심...
     

    폼페이는 바닥에 남자 성기 모양이 그려져있는데
    이게... 그... 집창촌으로 가는 길잡이였단다
    전쟁같은거 나갔다 오면 여자부터 찾아서 표시를 이렇게 해뒀다고
     

    집창촌 건물 내부도 들어갈 수 있었는데
    방 안에 침대 하나 덜렁 있고
    뭔 메뉴판 마냥 체위 그림 그려져 있었음
    외국 군인들도 많이 와서 말이 안통하니까 그림으로 골랐대
     

    인간이란 몰까? 은은하게 인간혐오 올라오던 와중
     
     

    우물 보러감
    이...이게 뭐꼬....?
     
    우물에 붙은 저 얼굴 보이시지요
    저 입에서 물이 나왔던 모양인데... 머라더라
    물줄기에 입을 대면 예... 뭔 성적인 의미가 있었음
    저 머리 장식이 여자도 있고 남자도 있고 동물도 있었다는데
    그 즉슨 이성 동성 수간 싹 다 허용했다고 하네요 ㅋ
     
    소돔과 고모라가 그러다 망하지 않음...?
     

    잠깐만 그래서 폼페이가?
     
     
     

    여기 뭐게요 ㅋ
     
    정답 : 목욕탕
     
     
    저 작은 남자 조각 있는 곳은 사물함? 같은 역할이었는데
    자기 짐 둔 곳 기억하라고 남자 빤스 디자인이 다 다르다고 한다
    와 요상한데서 디테일 미쳤다 라고 생각함
    그니까... 내 자리를 기억하려면... 웬 남자의 빤스 모양을 기억해야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진짜 교과서에서 배웠듯이
    그 당시 기술력인게 놀라울 정도로 정교하고 체계적으로 도시가 디자인되어 있는데
    이 큰 도시가 한 순간에 잿더미가 됐었다는 게 믿기지가 않음
     
     

    이케 화석이 되어버린 사람도 전시가 되어 있다.
     
     
     
    이제 소렌토로 이동합니당
     

    이거는 소렌토 가는 기차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하던 아저씨
     
     
     
    콘텐츠 제공하고 이따 수금하니까 최대한 눈 마주치지 마시오 ㅋ
    참고로 나는 우울한 척 함
     

    짜잔 소렌토임당
     

    가이드님이 소렌토 기념품 샵은 품질 기대하지 말라고
    이태리에서 샀는데 메이드 인 차이나 찍혀있다고 그랬다 ㅋㅋㅋㅋ
    근데 진짜 생각보다.. 양산형 기념품샵 같은 가게는 파는 게 다 똑같음
    메이드인차이나 은근 있으니까 정신을 똑띠 차리고 구매 하십시오
     

    이탈리아 오기 전에 기념품 검색했을 때 기억해뒀던 레몬첼로를
    소렌토에서 싸게 팔길래 맛 별로 하나씩 샀다
    찍은 사진이 없어서 인터넷에서 주워옴
    내가 산 건 저렇게 안생기긴 했는데 암튼ㅎ
     
    그런데 나는 MBTI 마지막 자리가 개 큰 대문자 P라
    레몬첼로라는 게 있구나 까지만 검색하고 그게 뭔지는 안찾아봄 ㅋ
     

    아니.. 걍 딱 봐도.. 음료수잖냐
    마시면 달콤할 것 같잖냐...
     
    맛이 궁금해서 골목길에서 냅다까라 털어넣었는데
     

    목구멍 타들어감
    당연함 술임
     
    참고로 나는 술은 이슬톡톡 한 잔 까지가 한계인 알쓰이고
    구매한 첼로 아직 집 냉장고에 있다
     

    이거 우캄ㅎ;;;
     
     
     
     

    다음은 카프리섬
    이탈리아의 제주도라네요
     
    먼 이탈리아엔 부산 감천마을도 있고 경주도 있고 제주도도 있고
     

    기분이다 이탈리아 한반도!
     
     
    참고로 카프리 섬이 이탈리아의 제주도인 이유 : 물가 개비싼 섬이라서
     

    하지만 제주도도 아름답죠?
     
     
     
     

    나폴리는 걍 지나가는 길에 슬쩍 들렀다 가는 느낌으로 발자국만 함 찍고 지나갔다.
    버스 타고 이동하면서 들은 걸로는
    나폴리가 200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마피아들이 북부 잘 사는 나라들 쓰레기를 돈 받고 가져와서
    여기다 버리는 바람에 도로에 쓰레기가 가득가득했다고 한다
    그럼서 유럽에서 가장 부패한 나라가 이탈리아라고 하셨음
     

    그... 지금 우리나라보다요?
     
    ㅎ 아닙니다
     
     
     
     
     
    캬 사실상 오늘이 이탈리아에서 먹는 마지막 저녁이라
    메뉴는 삼.겹.살
    이탈리아에서 먹는 삼겹살이라니... 상추는 로메인입니다]
    (하놔 또 사진 안찍었네)
     
    어떤 가족이랑 같은 테이블에 앉았는데
    유교걸 정신을 발휘하여 내가 구우려고 했으나
    아저씨가 탐탁치 않게 쳐다보셔서 우물쭈물 넘겨드렸음
    근데 아저씨 채식주의자라 고기 못 굽는다고 하심
     

    ....? 
     
    그러고 나한테 고기 많이 안먹는다고 역정을 내심
    배가 부른데요 ㅠ
     
    죄송해요 배 불러요
    진짜 많이 먹었어요
    진짜 배가 불러요
    돌림노래 부름
     
     

    하 숙소에 돌아오니 진짜 지쳐서...
    그냥 바로 기절을 하고 싶었지만
    내일은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기 때문에 짐을 완벽하게 싸야만 했다
     
    여행 마지막 밤의 미션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구매한 물건들을 캐리어 안에서 테트리스 하시오
    거 뭐 어떻게든 우겨넣으면 되긴 함 ㅋ
     
    패키지 일행 중 혼자 온 총각이 비타민 줬는데
    레모나 같은 건 줄 알고 또 냅다 입에 털어넣었다가 그대로 방바닥 구를뻔함

    (대충 이런 느낌)
    띠바 물에 타먹는 거였나봐
     
    어게인 레몬첼로 사태
    정말이지 학습능력이 없죠?
    어쩔 수 없다. 난 이렇게 태어났다.
     
     
    내일은 이탈리아 마지막날 ㅠ
    아 아쉬워~
    (하 포스팅 드디어 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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