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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효도관광 여행기 - 4일기 2024. 7. 7. 21:21
5/6 월요일
오늘은 왠지 배가 고파서 아침부터 누텔라 바른 빵 순삭하며 시작
사진은 없슴다 ㅋ 왜 없지.... 찍은 줄 알았는데
여전히 2시에 깨긴 하지만 잠도 잘 잤고 밥도 뭐..
익숙해진듯....(김치내놔)
근데 이 호텔 진짜 너~무 좋았다
아침에도 넘 예쁘고 평화롭고
나 여기서 살래
헤헤 별게 다 신기해서 찍은 엘리베이터 버튼
오늘의 첫 행선지는 피사여요
피사의 사탑 다 아시죠
그게 다임
사탑이랑 성당 보면 끝
머.. 성당 드가서 구경하면 더 볼 게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유료랬나.. 기억이 잘 안나네 ㅎ 빠가사리 어게인
근데도 사람들이 정말 바글바글했다
애매하게 기울어진 탑 하나로 이렇게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모으다니
우리도 석탑 하나만 기울어졌으면... 쓰읍
사진 찍는 여행객들 기다리기 귀찮아서
기념사진 대신 머리에서 뿔 대신 탑이 자라난 컨셉으로 셀카 찍기
자유시간을 1시간이나 줬는데 할 게 없어서 주변 산책만 열심히 했다
이탈리아 구구들
이건 뭘까 추락한 이카로스인가
아앗... 추락의 여파로 뇌가 사라지고만 이카로스씨...
는 날개에 뭘 달고 계신거예요?
달고 있던 사람도 어우씨 뭐야 이거! 할 비주얼
저게 대체 뭘까
아시는 분은 은밀히 알려주시길
마부 아저씨
돈 내면 태워줬겠지
하지만 안 내고 안 탔습니다 ㅎ
저 봐라 저 봐 또 건물에 사람 올려두고
현장학습 온 것 같던 친구들
이탈리아 친구들한테는 우리 수학여행으로 경주에 불국사 보러가던 느낌일까
아 이탈리아에서 소매치기 제일 많은 곳이 피사라네요
다들 가방 잘 챙기시고 청소년들이 다가오면 피하시길
자유시간 끝 무렵에 집합 장소에 모여서 일행들 기다리는데
나 아이돌 닮았다고 했던 아저씨가 뜬금없이 본인이 키우시는 비숑 사진을 내미셨다.
무맥락 강아지 자랑 감사합니다
애견인으로서 나도 우리 보리 사진 보여주려고 했는데
저희도 강아지 키워요 하니까
아저씨가 아앙 이러고 딴 데 가셨음
우씨
아저씨 저는 아저씨네 비숑 귀엽다고 몇 살이냐고 해드렸잖아요
노룩자랑 당함
우리 강아지 자랑도 함 들어주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ㅜ
그런 의미에서 우리집 보리 보고가시길ㅎ
두번째 행선지는 친퀘테레
내 최애 방문지였다.
이름도 귀엽고 마을도 귀여워 ㅎㅎ
다섯개의 마을을 하나로 뭉쳐서 친퀘테레라고 한다는데 우리는 그 중 한 마을만 갔다.
배 타고 다섯 마을을 전부 도는 티켓도 있다고 하셨는데
다음에 자유여행 가면 함 가고 싶넹..
마을이 넘 예뻤어 ㅠ
여기 사는 사람들은 동화 속 마을에서 사는 기분일 거 같았다.
매일 보면 암 생각 없으려나 ㅋㅋㅋ
예쁜 마을에 그렇지 못한 애나밸
마을이 넘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마그넷도 사고 친구들 줄 에스프레소 잔도 샀다
막 열심히 설명해주셨는데..
아마 공산품 아니고 직접 만든거다.. 이런 말이었던 거 같음
(삘로 때려맞춤)
아님 말고 ㅎ
어쨌거나 컵 아래에 made in Italy 가 적혀있었기 때무네 만족^^
결제할 때 트레블월렛 카드 승인이 자꾸 안되어서 현금을 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원화결제가 막혀있어서 였다.
어쩐지 카드 리더기에서 국기 뜰 때 태극기를 자꾸 누르시더라...
유럽 눌렀으면 결제 됐으려나
유럽에 트레블월렛 카드 가져가시는 분들은 참고하셔서 피해 없으시길 ㅎ
여긴 튀김 요리가 유명하다고 해서 하나 사먹었는데
튀김도 소스를 안주는겨....? 튀김만 우적우적 씹어먹다...
먹다 물려서 길거리 구구들과 나눠먹음
오늘의 일정은 이게 끝이라
호텔에 돌아와서는 패키지에 들어있는 호텔 석식 대신
동네를 돌아보며 현지 식당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나름 구글맵 검색해서 찾아갔는데
손님이 우리 말고 아무도 없는 이슈;;;
오후 7시 반이었는데 롸
일단 에피타이저로 나온 게 ㅈㄴ 짰다
뭔가 잘못된 것 같다
척추를 타고 흐르는 땀
혹시 현지인들이 버린 식당인걸까
지나가는 현지인들이 와 쟤네 저길 갔네 이런 눈빛으로 쳐다볼까봐 창밖을 예의주시함
그러나 사람마저 지나가지 않았다...
이 식당 괜찮은걸까
우리가 시킨 펜네랑 피자
먹어보니 맛은 다행히 나쁘지 않았다
버섯 피자도 맛있고...
근데 왜 이케 손님이 없어요 ㅠ
손님이 너무 없으니까 종업원이 저 멀리서 계속 우리를 쳐다봤음;동양인 잘 먹지...?
이탈리아 전기세가 너무 비싸서 냉난방도 제대로 못한다던데
우리 하나 덜렁 앉혀두고 이렇게 불 다켜놔도 되는거냐고
쓸데없는 걱정이 차오를 무렵 다행히 다른 손님이 들어왔다 휴
힘내 레스토랑 너희의 피크타임은 8시 부터인거야...!
(그러나 우리 나갈 때 까지 그 한 팀 외에 손님이 없었다...)
짜잔 동네 마트에도 들러봄
한국마트랑 비스무리...
엄마의 염원이었던 납작복숭아! 랑 초콜릿도 샀다 ㅎ
납작복숭아 맛있더라 ㅎ 츄베릅
배도 부르고 해서 배 꺼트릴 겸 또 산책 하다가 또 젤라또
1일 1 젤라또 할거라고 했잖아요
산책하다가 패키지 일행 중 친구 둘이서 오신 분들 만났는데
그 분들은 스테이크랑 문어 요리 11만원어치를
저녁 식사에 털었다고 하셨다
멋있따.. 나도 이렇게 나이 들래
하 나 이 동네 너무 좋네...
칵 눌러살고 싶네...
이탈리아 여행 중에 뭔가 제일 행복했던 하루를 마무리하고
이제 기분좋게 잠들어보려는데
이 사람들 밤 11시까지 동네 광장에서 떠들고 놀고 펍에서 술마심
죄송한데 내일 화요일 아니에요?
출근 안하세요?
하 체력 대단들하다... 했는데
나도 하루에 티타임 2번씩 가지고 점심시간 3시간 반 이러고 퇴근하면 가능할 듯 ㅋ
아무리 그래도 이 시간에 환호성은 아니지 않냐
제정신이세요?ㅠ
오늘은 내가 좋아했던 이 호텔에서의 마지막 날이었다
담에 이탈리아 한 번 더 가게 되면 여길 꼭 와야지 ㅎㅎ
내일은 피렌체를 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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